중간고사 2

한국어교육실습 후기(4): 중간·기말고사

실습과목의 중간·기말고사의 가장 큰 특징은 서술형이라는 점이다. 필자는 예전에 한 사회과학 전공수업을 들은 적이 있는데, 첫 중간고사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 조교가 대강의실 칠판에 주제를 쓰고 시작을 외치자마자 주위에서 온갖 필기구가 사각사각거리기 시작했다. 시뻘게진 눈으로 머리에 갓 입력하기 시작한 내용을 시험지에 적어 내려 가는 전공 진입생들과 수업 내용과 교수님의 성향을 적절히 버무려 노련하게 "썰을 풀어내는" 고학번 선배들, 이들의 조화로운 그 하모니 속에서 필자는 잠시 주제를 보면서 생각했다. '아니, 대체 뭘 저렇게 적어대는 거야...' 그들이 다섯 장을 써 제출하는 사이, 필자는 겨우겨우 한 페이지를 채워 넣고 조교에게 제출했다. 당연히 그 과목은 C+이 떴고, 재수강할 생각도 하지 않은 필..

중간·기말고사에 대한 단상

프롤로그를 쓰면서 이후 연재할 글에 무엇을 적어볼까, 생각나는 대로 막 적었다. 그리고 그 중 하나가 중간·기말고사 준비 방법인데 음... 막상 글감에 대해 쓸 말이 딱히 없다. 왜냐하면 정말 한 게 없기 때문. 그래서 그냥 일기 쓰듯 술술 써 내려가 보겠다. 중간고사 치기 전까지는 발등에 떨어진 불(=과제)부터 해결했어야 했다. 그래서 수업은 솔직히 조금 느슨하게 들었다. "시험때 내용은 다시 볼 거니까 수업 대충 듣고 얼른 과제나 하자"가 나의 당시 모토였다. 그리고 첫 중간고사. 오랜만에 이런 총괄평가를 마주하니 나름 긴장도 되고! OneNote로 정리한 노트도 프린트하고 다시 한번 훑어보면서 정리도 했다. 그런데 막상 첫 과목 시험을 열어보니 다소 지엽적인 내용도 포함되어 있었다. 물론 정상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