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8과목 이론 수업을 어떻게 한 학기에 걸쳐 들었는지에 대해 글을 올렸다.
위 글을 쓴 첫 학기는 가사를 제외하면 수업과 과제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었던, 나름 복 받은 시기였다. 하지만 첫 학기 이후 부업을 포함해 여러 일을 시작하면서 수업에 이전만큼 시간을 투자하기 어려워졌다.
그래서 (지난 계절학기를 포함한) 이번 학기는 다음과 같이 듣고 있다.
1. 미리 토론과 과제 준비하기
학점은행제 전공과목 수강 신청은 개강 기준 최대 두 달 전에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글을 작성 중인 3월 11일 기준으로 5월 13일에 개강하는 과목을 미리 등록해 놓을 수 있다.
이렇게 미리 등록해 놓을 경우 최소한 토론 주제를 확인할 수 있다. 즉, 개강 전에도 토론 주제에 대해 초안을 대략 써 놓을 수 있다. 그러니 토론이 시작되는 3주차부터 이전에 써 놓았던 초안을 다듬어 올리면 토론 점수,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과제의 경우에도 비슷하게 할 수 있다. 강의계획서에 과제 주제가 적혀있는데, 이를 기준으로 논문 정도는 미리 수집해 놓을 수 있다. 미리 다 써 놓는 건 추천하지 않는데, 왜냐하면 아래와 같이 "과제 주제는 변경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아직까지 과제 주제가 강의계획서와 달라진 건 본 적이 없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너무 시간을 투자하진 말자.)
2. PDF 교안을 원노트(Onenote)로 인쇄
필자는 이전에 PDF 파일을 복사 - 붙여넣기 해서 원노트에 깔끔하게 정리를 해서 필기를 정리했다. 사실 이렇게 하려면 한 교시당 최소 10-20분은 추가로 소요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나름대로 정리하는 과정이 학습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기에 그 정도 시간이야 아깝지 않았다.
하지만 상황이 변했다. 시간이 없다. 노트 정리 너무 좋아하지만 눈물을 머금고 포기, 대신 PDF 교안을 원노트로 인쇄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 방식의 최대 장점은 시간이 단축된다는 점, 그리고 여전히 원노트의 강력한 검색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왜 '강력한'지는 이전 글 '중간·기말고사에 대한 단상'도 참고하십시오.)
방법은 간단하다. PDF 파일을 불러와서 > 인쇄 > 프린터 목록에서 OneNote(Desktop)을 선택하면 된다. 그리고 원노트 프로그램에 가서 어디에 이 인쇄물을 저장할 건지 지정해주면 끝.
3. 모바일 수강 적극 활용
마지막으로 모바일 수강을 통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한다. 특히 잠들기 전에 누워서 보거나, 막 일어나서 뒹굴거릴 때 보는 걸 추천한다. 이렇게 하면 생각보다 빨리 들을 수 있기도 하거니와, 컴퓨터와는 달리 멀티태스킹이 제한적이라 집중하기 더 좋은 것 같다. 퀴즈까지 모두 풀 수 있으니 완벽!
정리하면 ① 미리 토론글 준비, ② 교안을 원노트로 인쇄하기 ③ 모바일 수강 활용하기, 이 세 방법을 통해 어느 정도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덕분에 일과 병행하는데 조금 숨을 돌릴 수 있었으니, 독자분들께서도 한 번 시도해보시길 바란다.
PS. 제목에는 직장인이라고 써 놓았지만 주로 파트타임이나 프리랜서 일을 하시는 분을 생각하면 좋겠다. 필자의 직장생활 경험을 되돌아 볼 때, 상근직(full-time) 근무자가 학은제로 7-8과목을 한 학기에 듣는다? 미혼이시거나 아이가 없거나 신의 직장이시거나 의지력이 대단하신 분이라 생각됩니다... 뭘 해도 성공하실 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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