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약 3개월 동안 총 8과목 강의를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들었다.
1. 일과
고백하건대 8과목을 동시에 듣는 건 주로 집에 있는 사람에겐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한 과목의 한 주 분량은 약 45분짜리 강의 2개와 퀴즈로 구성되어 있다. 오전에 점심 먹기 전 한 과목을 듣고 점심을 먹고 집안일을 마무리 한 뒤 오후에 다른 한 과목을 들었다. 이렇게 하루에 2과목씩, 4일 동안 규칙적으로 생활하면 평일 하루가 남는데 이 날은 토론이나 과제를 작성했다.
요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오전(9:30-11:30) | 과목 1 | 과목 3 | 과제/토론 작성 | 과목 5 | 과목 7 |
오후(13:30-15:30) | 과목 2 | 과목 4 | 과목 6 | 과목 8 |
평일에 일이 있을 경우엔 주말에 밀린 진도를 나간 적도 있지만 그다지 많지는 않았다. 오랜만에 공부를 위해 컴퓨터 앞에 앉는게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초반에 습관만 잡히면 평일에 다 할 수 있는 분량이다.
2. 필기 방법
필기는 Microsoft의 OneNote 프로그램을 이용했다. 교육원에서 제공하는 PDF 파일을 OneNote에 복사/붙여넣고 밑줄이나 표로 따로 정리하면서 들었다. 특히 오후에 점심을 먹고 나서 나른한 경우가 많은데 손을 바삐 움직이면서 필기를 하면 졸음도 덜 와서 좋았다.
무료라는 점, 모바일 어플과 바로 연동 가능하다는 점 등 MS OneNote 프로그램은 여러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 중 최대 장점은 노트 전체를 한 번에 검색이 가능하다는 점! 여러 과목에 걸쳐 동일한 개념이 여러 번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과목에서는 어떻게 설명했는지를 찾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 처음 시작할 때 모 수업에서 '음운 변동'에 대해 정말 두서없이 강의를 해서 답답하던 차에 다른 수업에서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제시해 준 덕분에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참, 노트 전체 검색이 장점인 이유는 (관련 포스팅에서도 다루겠지만) 첫번째 중간고사를 보면 바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3. 수강 속도
각자 수강 스타일이 다르겠지만 필자는 PDF → OneNote로 옮기면서 수업을 듣느라 기본배속으로 듣는게 제일 좋았다. 필자가 수강했던 교육원에서는 1.5배속/2배속은 최초 1배속으로 다 들은 다음에 활성화되는 방식이었다. 그래서 다른 일을 할 때 백그라운드로 강의를 틀어놓고 본인이 실제 들을 때 2배속으로 듣는 분도 더러 찾아볼 수 있었다. 국어국문학과/국어교육과를 졸업했거나 강의 내용을 잘 알고 있는 수강생이라면 이런 방식도 괜찮을 듯하다.
** 2021년 3월 추가: 시간이 없으신 분들에게 적용할 만한 또 다른 팁들을 공유합니다. 아래 글을 클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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